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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Public DNS 서비스를 발표하였습니다. 보다 빠른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DNS서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체 제작한 서버를 사용하며, 구글이 이미 가지고 있는 전세계 네트웍 인프라를 이용해 다른 어떤 DNS서버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고 합니다.

DNS 서버하면, 2003년에 우리나라 에서 일어난 이른바 인터넷 대란이 생각이 나는군요. DNS는 인터넷에서 상당히 중요한 존재이지만 웜바이러스의 공격이나 보안에 취약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집에 있는 라우터의 DNS 주소를 Open DNS에서 구글의 Public DNS로 바꾸었습니다.

검색 엔진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 Open DNS와는 달리, 구글은 DNS 표준 프로토콜에 매우 충실하며, 당장 이를 이용해 어떠한 수익을 만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Wired에 난 기사를 보면 구글의 Public DNS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지금 당장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OpenDNS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DNS를 이용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예를들면 피싱 (Phising) 싸이트차단과 같은 것 입니다. URL이름을 기존의 유명 은행이나 회사 URL과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피싱싸이트는 별도의 클라이언트 모듈을 거치지 않고도 DNS 검색에서 걸러질 수도 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자신이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 잠재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고, 추가 비용도 크지 않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입니다. 이것은 또한 인터넷에서 구글의 파워와 제어권을 키우는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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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소프트웨어의 보안 설계를 함에 있어 가장 골치아픈 것 중의 하나가 요즘 한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DDoS 공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DDoS 공격은 항상 있어 왔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갑자기 한국에서 큰 이슈로 등장한 이유가 매우 궁금하여 이리 저리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이번에 퍼지고 있는 웜 바이러스는 W32.Dozer 라는 것으로 감염이 되면 Trojan.Dozer 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트로이 목마 프로그램이 DDoS로 공격하는 주목표는 한국의 정부, 은행과 미국 정부 싸이트이기 때문에, 한국 싸이트들을 마비시키며 이슈화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군요.

우연히도 이틀전 하나의 수상쩍은 메일을 받았는데 임의로 작성된 제목에 하나의 URL 링크만 달랑 있는 메일이었습니다. 이 URL이 가르키는 페이지의 내용을 다운로드하여 잠시 분석해 보니 역시나, MyDoom과 비슷한 웜바이러스 였습니다. 아마도 Dozer에 감염된 PC에서 2차적으로 전파시킨 웜 바이러스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 웜 바이러스는 아래와 같이 기존에 이미 알려진 윈도우즈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1. MDAC vulnerability  http://www.microsoft.com/technet/security/Bulletin/MS06-014.mspx
  2. Yahoo WebCam ActiveX vulnerability http://www.kb.cert.org/vuls/id/949817
  3. Zero day Flash vulnerability using http://www.roaster.kr/branch/br_img/upsa.jpg
  4. IE vulnerability   http://www.microsoft.com/technet/security/bulletin/ms06-057.mspx

이들 공격에 사용된 두 싸이트는 www.roaster.kr, www.om108.com 로 한국과 중국의 웹싸이트인 것이 좀 특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격방법은 이미 수년전부터 알려진 것으로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한 경우, 쉽게 감염되지 않습니다. 특히 많은 공격 수법이 ActiveX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다는 것인데, ActiveX를 지원하지 않는 FireFox를 쓰거나, IE에서 ActiveX 사용을 disable함으로써 많은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경우 정부를 비롯해 금융기관까지 ActiveX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ActiveX의 실행을 disable 시키기 힘들다는 점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웜 바이러스의 공격에 더 취약하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우연히 7월 6일에 MS싸이트에 올라온 또 다른 ActiveX 관련 보안 경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보안 취약에 대한 보안 패치는 다음 주 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보안 취약점을 살펴보면 IE의 Microsoft Video ActiveX Control을 이용하여 임의의 원격 코드 실행(Remote Code Execution)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ActiveX 컨트롤이 얼마나, 또 어떻게 자주 사용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취약점을 악용하도록 조작된 비디오 파일을 IE에서 플레이 하는것 만으로도 웜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는 것, 즉 다시 말해 감염된 웹싸이트를 단순히 방문하는 것 만으로 웜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바이러스가 내 컴퓨터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상당히 심각해 보입니다. 이번 한국에 W32.Dozer이 퍼진 시기와 이 보안 취약점이 알려진 시기가 거의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니면 이것이 진짜 주범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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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7 XP Mode

기타 2009/05/06 03:14
이른바 가상화 (Virtualization) 기술은 이미 Windows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VMware가 선두주자이며 Microsoft는 Hyper-V를 서버 2008부터 채용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 이들 두 회사는 기본적인 Virualization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Virtual PC 2007을 사용하여 가상 Windows XP를 Vista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로 VM (Virtual Machine)을 만들었을 때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제 경우는

1. 여러 가지 OS (언어별 버전별)의 호환성 테스트에 매우 유용합니다. 미리 만들어진 VM 디스크 이미지를 이용 쉽게 여러 OS를 하나의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 디스크 이미지는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아 다른 컴퓨터로 복사 실행이 자유롭습니다.

2. 호스트 OS를 변경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설치/제거 할 수 있다는 점.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인터넷 뱅킹을 위해 IE에 여러 개의 ActiveX 모듈을 설치해야만 하는 경우, 저는 XP VM을 실행하여 이 곳에서만 인터넷 뱅킹을 합니다. 초기 Virtual Disk 이미지를 백업해 놓으면 언제든지 아무런 프로그램도 설치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의 Windows XP로 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Virtual Disk 이미지를 암호화시키면 (TrueCrypt 등의 유틸리티 사용) 이곳에 저장된 데이터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3.오래되어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에 있던 Windows XP 라이센스를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Windows 7의 XP모드는 다름 아닌 Virtual PC를 탑재한 것 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비스타에 이슈가 되었던 호환성 문제를 피하겠다는 것이지요. (XP 호환성 100% 지원은 이미 포기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CPU나 메모리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고화질의 3D그래픽을 사용하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VM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실행됩니다.

이 가상화 기술은 서버 분야에서도 매우 유용합니다. 강력한 멀티코어 CPU가 보편화되어가는 요즘, 여려 개의 VM을 하나의 서버에 설치함으로써 하나의 컴퓨터를 마치 여러 대의 컴퓨터처럼 사용할수 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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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적으로 D-Link DNS-321 NAS (Network Attached Storage)를 구입하였습니다. 이 NAS는 2개의 HDD를 넣을 수 있으며 RAID 0/1을 지원하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최근 리베이트를 하고 있어 $30정도를 되돌려 받으면 약 $100 정도의 가격입니다. 여기에 WD 1TB SATA를 구입하여 일단 설치하였습니다. 하나의 HDD bay는 아직 비어있는데, 추후 구매할 예정입니다. 물론 1TB의 용량이 모자라서는 아니고 reliability를 높이기 위해 RAID나 주기적 백업용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약 3년 전만 해도 테라바이트급 하드디스크를 개인이 구입해서 가정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USB하드에 저장했던 가족 사진과 비디오 파일들을 몽땅 옮겼지만 아직 20GB정도 채웠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CD도 전부 파일로 만들어 iTune 서버로 올릴 계획입니다.

이 D-Link DNS 321를 사게된 것은 이것이 Linux가 설치된 컴퓨터이고 커스터마이즈가 매우 쉽다라는 점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으로 SMB, UPnP 서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아주 손쉽게 추가로 Linux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싸이트에 있는 정보를 보고 나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DNS 321은 DNS 323의 새로운 버전으로 가격이 좀 싼 대신 몇 가지 기능이 제외되었습니다)

이미 fun_plug, FireFly (iTune server), MediaTomb (UPnP server)를 설치하였고, gcc는 물론 각종 Linux 유틸리티도 설치하였습니다. 오랜만에 telnet으로 접속해 Unix 계열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니 대학 다닐 때 처음 VAX 메인프레임사용하다가, Sun Workstation에서 프로그래밍 하던 기억이 나는 군요.

전송속도는 무선(802.11g) 으로 약 2MB/sec로 좀 느리고 유선(100M)으로 약 7-8MB/sec정도 속도가 나옵니다. 유선으로 접속시 CPU 사용량을 보니 90%이상 Samba 서버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 NAS는 Marvell 400 MHz CPU를 사용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더 이상의 성능은 기대하기 힘들듯 합니다.

제 집에는 PS3와 Xbox가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있어, NAS에 있는 사진, 동영상, 음악을 바로 플레이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단지 TV가 아직도 10년전에 구입한 브라운관 TV라서 좀 답답합니다. 이제 LCD HDTV를 사야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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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메모리와 디스크 지연시간을 실생활에 비유한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최근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Solid State Disk (SSD)를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삼성은 최근 256GB SSD를 이미 양산하기 시작했고. Dell에서 판매하는 노트북 컴퓨터에 이미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300만 추가하면 500GB HDD에서 256GB SSD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애당초 초기 가격이 $1000정도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없고, 삼성은 시장 선점을 노려 Dell에 낮은 가격으로 납품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게 합니다.

SSD와 관련된 상세한 벤치마크 데이터를 별로 찾을 수 없었으나 SanDisk사에서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에 따르면 latency는 약 0.10 ms에 불과 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HDD는 원반 디스크가 회전하는 기계 장치로, 데이터를 읽기 전에 헤드를 움직이고 디스크를 회전시켜 원하는 위치로 움직이여야만 하는 seek time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만, SSD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HDD는 충격과 소음에 약해 쉽게 고장나고 내구성이 매우 떨어지고 전력소모량도 SSD에 비해 큽니다.

SSD를 추가한 latency 비유는 아래와 같습니다.(평균 latency를 0.10 ms라 가정한 것입니다.). 앞으로 4, 5년 이후 SSD가 서버분야 특히 데이터베이스 분야에도 엄청난 변화와 속도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삼성이 선두로 나가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메모리와 디스크 latency를 실생활에 비유한다면 다음과 같다.

1. L1 cache: 책상 위에서 종이 한 장을 잡기 (3초)

2. L2 cache: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기 (14초)

3. 메인 메모리: 복도로 걸어 나가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뽑기 (4분)

4. 하드디스크: 건물을 나와서 1년 3개월 동안 세계일주 하기.

4. SSD: 3박 4일동안 국내 여행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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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당히 심각한 보안 문제에 대한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아래 블로그에 보다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아무런 인증절차 없이도 리모트로 임의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http://blogs.technet.com/swi/archive/2008/10/23/More-detail-about-MS08-067.aspx

마이크로소프트사는 Security Development Lifecycle (SDL)이라는 이름으로 보안 문제가 있는 코드를 미리 발견하고, 공격에 취약한 부분을 미리 막는다고 하지만, 이번 예와 같은 이런 심각한 문제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소프트웨어의 보안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예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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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게임업계는 다른 IT보다 평균년봉이 낮습니다. 게다가 게임 업계는 야근이 흔하고 주말도 일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제가 배틀넷과 스타크래프트를 만들던 시절에 블리자드에 근무하였던 프로그래머에게 들은 바로는 야근은 물론 주말마다 일하고 휴가는 꿈도 못 꾸었다고 하더군요. 인센티브를 많이 받았지만 큰 돈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일부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 뿐 아니라, 잘 나가는 대기업에 다니던 프로그래머들이 뛰쳐나와 게임업계로 들어갈까요? 그들이 바보이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 첫번째 이유도 두번째 이유도 게임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게임에 빠져있다, 유명 게임 프로그래머들을 동경하는 마음이 생겨 게임업계로 들어온 사람도 많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게임 프로그래머들을 보면 해커 기질이 다분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게임에 엄청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의 하나가 게임 개발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 입니다. Halo시리즈를 만들었으며 MS에 합병되었던 번지(bungie) 소프트가 MS에서 다시 분리되어 나간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문화적 차이라고 합니다.

안정된 직장, 평균 이상의 년봉, 보장된 휴가. 이러한 것이 중요하다면 미국에선 역시 IT 대기업으로 들어가 큰 조직의 일부가 되어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특히나 미국 대기업에서는, 일부 상위 몇%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는 점점 단순 기계부품 취급을 받습니다. 특히 단순히 나이나 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나은 대우를 해주지 않는 미국문화에 따라, 아무리 나이가 많은 개발자라도 실력이 없으면 년봉도 작고 단순 업무만 지속적으로 하게 됩니다.

게임회사는 대부분 중소 규모로 각 개발사마다 독특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대기업과 같이 조직화되고 체계적인 관리는 당연히 덜 하지만, 의사결정이 신속하며 커뮤니케이션 또한 매우 자유롭습니다. 특히나 컴퓨터 게임에는 많은  첨단 최신 기술들은 사용되고 다른 IT업계보다 많은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게임 개발자들은 훌륭한 게임을 개발 히트시켜 스타개발자 대열에 오르고 싶은 욕망과 자신이 좋아하거나 동경하던 일을 직접해보겠다는 생각에 게임 업계로 발을 디디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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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날씨가 여름이 된지 한 달이나 되었을까. 벌써 낮최고 기온이 섭씨 24도로 내려가고 밤기온은 10도 정도입니다. 아, 벌써 여름이 이렇게 가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무더위로 고생하는 분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시애틀은 여름 2, 3개월을 제외하곤 거의 우중충한 흐린 날에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합니다. 한마디로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은 날씨가 됩니다.

올해는 유난히 봄 기온이 쌀쌀해서, 여름이 늦게왔는데 벌써 가버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마져 드는군요. 날씨가 사람의 감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이곳에서 겨울을 지내 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입니다.

시애틀 사람이 커피를 그렇게 많이 자주 마시는 이유는 다름 아닌 날씨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스타벅스, 시애틀 베스트 커피, Tully's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점을 비롯 작지만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커피점들이 정말 많은 것도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이 곳 사람들은 여름 한 철을 위해 숨죽이고 사는 사람들처럼, 여름만 되면 바다로 호수로 산으로 즐겨 돌아 다닙니다. 그러니, 여름이 이대로 끝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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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요 (Important)"로 분류된 윈도우즈 업데이트 중 하나를 살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아래 5개의 단어를 윈도우즈 철자 검사기 사전에 추가하는 것인데, 사람 이름이거나 인터넷 싸이트 이름들 입니다. 그 중 민주당 대선 후보인 "Obama"의 이름이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The words "Friendster," "Klum," "Nazr," "Obama," and "Racicot" are not recognized when you check the spelling in Windows Vista and in Windows Server 2008

http://support.microsoft.com/kb/955020


그런데, 이 업데이트가 "중요"로 분류된 것은 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업데이트는 약 50MB의 디스크 영역를 차지한다고 하며 설치후에 시스템 리부팅도 필요합니다.

이 업데이트는 모든 언어버전의 윈도우즈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대로 전세계에 모두 1억개의 윈도우즈 비스타가 팔렸고, 모든 비스타 사용자가 이 업데이트를 받는다면, "50 MB * 1억 = 4.8 PT(Peta Bytes)"라는 천문학적인 디스크 용량이 소모됩니다. 물론 요즘 1GB 디스크 용량에 1$도 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약 480만 달러 즉 58억원 가량의 디스크 비용이 소요되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단지 5개의 단어를 사전에 추가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만약 웹기반의 클라이언트 서버방식의 철자검사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이러한 사전 업데이트는, 클라이언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언제라도 진행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방식은 철자 검사를 하려면, 인터넷 연결이 필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단어사전은 일종의 Suffix Tree인 Trie 구조를 사용하고 있어, 검색속도가 매우 빠르며 사전 자체 파일 싸이즈도 크게 줄어들어 메모리에 로드될 수 있을 정도이나, 단어 하나의 업데이트라 해도 사전 전체를 다시 빌드해야하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연설명하면 하나의 단어 업데이트라도 최종 빌드되는 사전 데이터 중 다른 여러 단어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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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에스프레소 기계와 커피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자료를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전,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 때사용하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수퍼 자동식 (Super Automatic) 기계로서 스위스의 Balck & White라는 회사가 제조한 상업용 기계였습니다. 수퍼 자동이란, 1. 커피 원두를 갈고  2. 물을 끊이고 3. 뜨거운 물을 강한 압력으로 갈아진 원두 사이를 통과시켜 커피액을 추출하고 4.사용된 커피를 자동으로 폐기하는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는 기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완전자동식 기계는 매우 손쉽고 빠르게 커피를 만들어 내어 이른바 바리스타(Barista: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뜻함)의 솜씨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의 반자동 기계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마시는 라테(Latte), 모카(Mocha) 이러한 커피들도 결국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와 쵸컬릿을 섞은 것인데, 물론 커피원두가 제일 중요하지만, 기계에 따라 커피향과 맛 또한 매우 달라집니다.

스타벅스는 언제부터인가 시간 절약을 위해 매장의 커피기계를 완전자동으로 교체하였는데, 어느 웹싸이트에 따르면 북미 전역에 예전 La Marzocco 기계 (최고의 상업용 에스프레소 기계로 알려져 있음)를 사용하는 매장은 단 5곳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기계는 상업적으로 스타벅스를 성공시킨 주역 중의 하나로 여겨질 만큼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가 처음 1997년 이곳 시애틀에와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 보았고, 지금도 그 같은 매장에서 자주 마시곤 하는데, 언제부턴가 커피맛이 좀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커피 기계를 교체했기 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스타벅스는 비용도 절감하고 손님들의 대기 시간을 줄여 이윤도 늘리기 위해 완전자동 기계로 교체하였으나 (이곳 시애틀 사람들은 커피를 매우 자주 마시기 때문에 드라이브인 스타벅스 매장도 곳곳에 있습니다). 그에 따라 맛이 덜해져 요즘에는 맥더날드 커피보다 맛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것이 커피기계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이제 거대 기업이 되어버린 스타벅스는 예전과 같이 최고의 커피를 만들어 내려는 열정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상업주의가 회사를 지배하게된 탓도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Tully's 커피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사들고 왔는데 Tully's는 아직 La Marzocco 기계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가격은 Tall Americano가 세금포함 $2.14 입니다.

한국스타벅스는 어떤 기계를 사용하는지 궁금하군요. 약간의 부연 설명을 하자면, 기존의 반자동 기계의 경우 바리스타가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하여 원두를 갈아 Portafilter라는 곳에 넣은 후에 이것을 에스프레소 기계에 돌려끼우고 커피를 추출합니다. 완전자동의 경우는 버튼만 누르면 바로 커피가 나오지요. 굳이 바리스타가 아니라도 간단한 사용설명만 듣고도 비슷한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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